2022년이 시작되며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1월 1일 회고(링크)에서도 작성했듯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동이 가장 컸으며, 과거에는 서비스형 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보고자 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리뷰해보고 다음 분기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2022년 1분기 목표 리뷰
2021년 회고에서 크게 3가지를 한해 목표로 잡았었다. 1.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해보기 / 2. 영상으로 기록 남기는 습관 들이기 / 3. 더 많이 성장하기
그리고 1분기에는 특히 3. 더 많이 성장하기에 집중을 하고자 했다. 상당히 추상적이지만 2021년에 놓쳤던 것들을 하나씩 공부해가며 채워나가려는 목적이 컸다. JPA, Hibernate, Database 그리고 Network 관련 공부를 해보고자 했으나 모두 이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Network와 관련된 공부는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 네트워크 원리> 책을 바탕으로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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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공부해보고자 했던 내용을 모두 해볼 기회는 충분했다. 하지만 더 많이 성장하기라는 목표에는 단순히 기술적 성장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 친구로서의 성장 그리고 연인으로서의 성장 같은 것들도 포함된다고 생각했기에 기술 외에도 꽤나 신경을 썼다.
나는 성장과 배움에 있어 중간에 잠시 쉬는 것은 있어도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살아가며 배움을 향해 나아갈 기회가 정말 많을 텐데 이때 어느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는데 지난 3개월을 사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지난 3개월간 1개의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및 프로토타입 구현을 하였고, 5개의 스터디를 병행하였으며 간간히 주변 개발자들에게 내가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 온라인 Effective Java 3/E 스터디
- 사내 신규 입사자 Kotlin in Action 스터디
- 온오프라인 병행 Kotling SpringBoot 101 아카데미(스터디 + 프로젝트)
- 온라인 토비의 스프링 북 리뷰 #1 with 대학생/취준생
- 온라인 토비의 스프링 북 리뷰 #2 with 현직 스프링/스프링 부트 개발자
- 온라인 주간 기술 공유 세미나(a.k.a. 주간 테크 살롱) 2개 세션 진행 - 히스토리
- 사이드 프로젝트 설계, 프로토타입 구현 - 피플 헌혈 웹사이트
그리고 이러한 스터디를 아카이빙하고, 공유하기 위한 사이트 및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기도 하였는데 오픈 채팅방의 인원이 한 달 만에 80명을 넘겼다. (위클리 아카데미 - 홈페이지 / 오픈 채팅방)
막상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나열해놓고 보니 엄청 많은 것을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지금은 이 중 3개가 마무리되었고, 나머지 4개(3번, 4번, 5번, 6번)는 2분기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4월에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로... <만들면서 배우는 컴파일러 첫걸음> 책 스터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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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내 스터디는 업무에 쓰이는 거 위주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스터디는 전혀 그런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해당 스터디를 하게 된 이유는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추후에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접근할 때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학부 시절 학과 내에 컴파일러와 관련된 수업이 딱히 없어 타대학 강의를 청강했던 것이 아쉬워 한번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마침 해당 책의 머리말에는 '한 학기에 끝낼 수 있는 컴공 수업을 위해 만든 책'이라고 쓰여있어 더 기대된다.
2022년 1분기 조직 리뷰
새해가 밝으며 전사 조직이 개편됐다. 그 과정에서 소속이 팀에서 파트로 명칭이 바뀌었고, 기존 팀장님이 더 높은 리더십인 실장으로서 조직을 옮기시게 되었다. 자연스레 새로운 파트장 리더십이 임명되었는데 그 자리는 기존에 팀에서 함께 하시던 PM님으로 결정되었다.
새로운 파트장님은 발령 이후 우리 팀만의 일하는 문화를 다시 한번 공유해주셨고, 추가적으로 분기마다 팀원<->파트장간의 상호 리뷰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어주셨다.
그렇게 하는 일, 역할은 똑같지만 약간 변경된 조직으로 2022년 1분기를 보냈고, 앞서 말한 분기 리뷰의 날이 다가왔다. 사실 지난 분기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어 적응해 나가는 수습 기간이기도 했기에 더욱 이번 리뷰가 기대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리뷰는 크게 세 개의 뭉치로 진행되었다.
- 내가 생각하는 이번 분기에 내가 최고 좋았던 점 / 내가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았던 점
- 파트장님이 생각하는 내가 이번 분기에 최고 좋았던 점 / 내가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았던 점
- 내가 생각하는 이번 분기에 파트장님이 좋았던 점 / 파트장님이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았던 점(혹은 해줬으면 하는 점)
그리고 이 중 나에 대한 평가인 1번과 2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분기의 나
내가 생각하는 이번 분기의 나는 새로운 환경과 기술을 거부감 없이 밀어내지 않고 즐기며 배워나갔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작성되어 있는 문서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고, 코드를 보는 것과 새로운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는 것 모두 즐거웠다. 이 부분에 대해선 파트장님도 상당 부분 공감을 해주셨다.
하지만 최대의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여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방법을 잘 찾아 나만의 업무 루틴을 만들어 나가고자 했는데 어느새 3개월이 훌쩍 지났고 아직까지 그 방법을 찾지 못하였다. 원인을 생각해보자면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곳이 공간적으로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현재 지내고 있는 건물이 전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거나 공사 도중 인터넷이 단절되는 등 집중이 깨질 수 있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평소 집에서 음식이나 간식을 만들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인데, 직장인 상권 근처이다 보니 주변에 식재료를 비롯한 생필품을 구매할만한 마트 등이 딱히 없다는 것도 치명적이었다.
그래서 이사를 생각하고 있고, 이번에는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을 잘 고려해 내 생활 패턴에 잘 맞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자 한다.
파트장님이 생각하는 이번 분기의 나
파트장님은 되게 놀랐다는 표현으로 나를 평가해주셨다. 이전에는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면 기술적/업무적 역량 향상 이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Soft-landing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 생각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막 입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나 기술적인 내용을 공유하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말씀해주셨다.
다만 내가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며 가지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너무 빨리 그 가지를 쳐내려고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지금처럼 열심히 가지를 펼치고,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집중해서 수확해도 충분하다는 게 핵심이었다. 만약 이렇게 가지를 펼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이 느껴진다면 내가 펼쳐 놓은 가지들(외부에서 하는 활동이나 공부, 새로운 인사이트 등)을 팀에 공유해달라는 이야기도 함께해주셨다. 그 과정을 통해 팀원들 역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종종 시도해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성과는 당연히 좋았고, 특히 그 과정이 정말 좋았으며 공유하는 방식이나 업무 프로세스, 이루어나가는 과정 등등.. 모두 놀라웠다고 한다. 앞으로 더 나아가서 단순히 팀 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며 그에 필요한 지원은 파트장으로서 적극적으로 해주겠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Appendix, 2022년 2분기 목표
지난 3개월은 올 한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찰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고, 다음 분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스터디를 모두 마무리하고, 진행 예정 스터디를 비롯해 아래 나열해둔 것들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 온라인 기술 공유 세미나(a.k.a. 테크 살롱) 지속 운영 - 4주 1회
-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네트워크 원리 2회독
- 만들면서 배우는 컴파일러 스터디 진행
- Database, JPA, Hibernate 학습/스터디 진행
- 외국어 공부(영어 80% 일본어 20%) - 영어는 회화, 독해 위주 / 일본어는 알파벳, 단어 위주
- 다이어트..! (10kg 감량 목표) - 처음 등장한 목표, 이사가면 PT 시작 예정이다.
그리고 2분기 목표를 모두 달성하면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해볼까 하기도 하다. 예전부터 갖고 싶던 지갑이나 시계 혹은 새로운 랩탑이 후보군에 있지만.. (안 할지도..)
3분기에는 2022년 목표로 잡았던 영상으로 기록 남기기를 꼭 이룰 수 있도록 다가오는 2분기도 열심히 달려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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